쉘 실버스타인의 작품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The Missing Piece, 1976)과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다> (The Missing Piece Meets the Big O, 1981)는 두 작품 모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며, 인간관계와 자아 성장을 주제로 삼은 작품입니다.
창작 순서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The Missing Piece, 1976)
이 작품이 먼저 출판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자신의 결여된 부분을 찾아 여행하는 캐릭터가 다른 조각들을 만나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자기 발견을 이루는 과정을 그립니다.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다> (The Missing Piece Meets the Big O, 1981)
이후에 발표된 이 작품에서는 이미 떨어져 있는 ‘한쪽’이 자기완성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다른 존재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가게 되는 여정을 통해 진정한 자립과 독립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메시지 비교 분석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은 결핍된 부분을 찾기 위해 외부에서 무언가를 추구하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외부에서 이상적인 ‘조각’을 찾으려 할 때의 어려움과 찾은 조각을 다시 내려놓는 동그라미를 통해 내면의 성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다>는 외부에서 자신을 채워줄 존재를 찾기보다는 스스로 자립하고 독립하는 방식으로 자기 성취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한쪽’이 큰 동그라미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자존감과 내면적 힘을 강조합니다.
두 작품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면, 첫 번째 책은 외부에서 결여를 채우려는 시도를 통해 자아 성장을 암시하고, 두 번째 책은 내면의 힘으로 완성을 이루는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실버스타인은 '결여와 성장'에 대한 복잡한 인간의 감정을 다루며, '자기완성'에 대해 독자에게 말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작품의 '성장' 이야기
한 작품은 ‘동그라미’가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조각’을 찾아 나섭니다. 이때 둘은 모두 어딘가 결핍이 되어 있는 상태였어요. 동그라미도 그래서 동그라미는 조각을 찾으려 하고 조각은 자신이 어디서 떨어져 나온 건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로 동그라미와 하나가 되어 보려고 하지요. 그런데 그 뒤에 나온 한 작품은 ‘조각’이 자신이 굴러가게 할 ‘동그라미’를 찾아요. 그런데 여기서 조각이 떠나는 여행 중 만난 동그라미는 이미 완성형이었어요. 조각이 끼어들 틈이 없는 상태였고, 오히려 조각에게 “아마 너 혼자 굴러갈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하지요. 그리고 조각은 혼자서 구르게 됩니다.
작가는 이 두 작품으로 ‘동그라미’와 ‘조각’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결핍을 느낀다고. 그대로 인정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그리고 더 나아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결핍에 머무르지 말고 완성된 인간이 되라고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불만이나 자격지심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과, 궁극적인 행복은 결국 자신이 스스로 구를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듣게 됩니다. 자신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말하는 ‘동그라미’는 자신이 구르는데 더 이상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조각’에게 “너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결핍이 오히려 성장과 독립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독자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외부(외적인 것, 다른 사람, 물질 등)에서 채워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내적인 것, 자기 자신, 영성 등)의 충만함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 두 작품은 ‘결핍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모두가 겪는 부족함에 대한 인식과 이를 채우려는 여정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완성은 외적인 요소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면에서 충만함을 찾는 것이라는 점이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의 비교를 통해, 독자들도 삶에서 자신이 느끼는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충만함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을 더 살펴보며 감상을 좀 더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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