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 Silverstein의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는 제목에서부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코끼리를 정말 싸게 살 수 있을까요?
책 소개
이 책은 실버스타인의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가 담긴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매료시킵니다.
1. 코뿔소 한 마리, 정말 싸게 살 수 있을까?
책의 제목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코뿔소를 싸게 살 수 있다니?" 하고 의문을 품게 되죠.
어느 날, 세 아이들 앞에 나타난 안내판에는 ‘코뿔소를 팝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코뿔소를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줄줄이 알려 줍니다. 예까지 들면서 말이에요. 상상하면서 독자에게 코뿔소를 사고 싶은 이유들을 줄줄이 나열합니다. 여기에 상상력들이 발휘되지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코뿔소를 소유하면 멋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코뿔소에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코뿔소를 사고 말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장면에서 독자는 화자의 순수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꿈꾸는 대로 코뿔소를 사고 싶어 하는 것처럼, 화자는 자신의 상상을 마음껏 펼칩니다. 그러나 그저 웃기기만 한 상상 속에 실버스타인은 소유욕과 무분별한 욕망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라는 이 터무니없는 제안은, 무조건적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소비 심리를 풍자하는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홈쇼핑 채널을 돌리다가 나도 모르게 물건을 사는 심리가 생각나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반성을 하게 되지요.
2. Shel Silverstein의 기발한 상상력과 일러스트의 만남
Shel Silverstein의 작품에서 그의 일러스트는 이야기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림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실버스타인의 일러스트는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단순한 선과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특히, 코뿔소의 묵직한 이미지와 그것을 바라보는 화자의 모습이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화자가 우리 눈앞에서 코뿔소를 소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실버스타인의 일러스트는 글과 함께 읽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화자의 말이 점점 더 과장되고 엉뚱해질수록 그림 속 코뿔소는 더욱 거대해지고 비현실적인 존재로 변모해 갑니다.
코뿔소는 실버스타인의 상상 속에서 일종의 마스코트처럼 변해가며, 이 기발한 상상력은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아이들도 글보다 그림을 통해 코뿔소와의 상상 속 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것은 노력으로 가능할까요? 너무 쉬워 보이는 그림인데 너무도 생생하고 독특한 그림체가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나도 한 번 그려볼까,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 독특하면서도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3. 엉뚱하지만 진지한 메시지: 소유와 욕망에 대한 은유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넘어서, 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코뿔소를 소유하려는 이유들은 결국 개인적인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버스타인은 이 욕망을 해학적이고 엉뚱한 방식으로 풀어내, 무분별한 소비와 소유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합니다. 주인공은 코뿔소를 통해 멋짐과 친구를 얻고, 삶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 믿지만, 실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환상일 뿐입니다.
이런 면에서 실버스타인은 어린이 독자들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유를 통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망은 때때로 그 대상을 왜곡하고, 그 의미를 과장하게 만듭니다. 실버스타인은 이를 유쾌하게 비틀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코뿔소를 갖고 싶어 하는 엉뚱한 상상 속에서도 우리는 실제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죠.
4.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과 상상력의 중요성
Shel Silverstein의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며,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얻게 될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상상은 자유롭고 무한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코뿔소를 통해 꿈꾸는 모험은 현실에서 불가능하지만, 상상 속에서는 가능한 일이죠. 아이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상상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소유와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코뿔소를 사겠다는 이 엉뚱한 상상은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소유하려고 하는 욕망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주인공의 과장된 행동을 보며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자신의 욕망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른들은 내 안에 자라지 않은 아이가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는 자랐는데 내 안에 욕망은 입만 켜진 괴물처럼 자라지 않은 채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5. 결론: 유쾌한 상상 속에서 찾아내는 진지한 메시지
Shel Silverstein의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유쾌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소유와 욕망, 그리고 현실과 상상력의 경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실버스타인은 이 모든 것을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그래서 작가의 최고 작품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과연 나는 무엇을 원하고, 그 욕망은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매력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
질문 세 가지-독후 활동
1. "코뿔소를 산다면, 너는 코뿔소와 무엇을 하고 싶니?"
이 질문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자신만의 코뿔소와의 모험을 그려보게 할 수 있어요. 책 속 화자처럼 코뿔소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려보게 하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생각을 펼칠 수 있을 거예요.
2."코뿔소를 진짜로 소유한다면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소유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줍니다. 코뿔소를 실제로 키우는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이 될지를 상상해 보게 하면서,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에 따른 책임감을 이야기할 수 있죠.
3. "너는 어떤 물건이나 동물을 정말 가지고 싶었지만, 나중에 필요 없다고 느낀 적이 있니?"
이 질문은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욕망과 필요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책 속에서 주인공이 코뿔소를 사고 싶어 하는 과정을 통해, 무언가를 갖고 싶어 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 욕망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해당 도서 교보 문고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3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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