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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 2 마당과 늪의 상징성, 죽음의 2가지 의미

by 글바라기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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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주인공 잎싹은 단순한 암탉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여기서는 잎싹을 중심으로 작품을 좀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삽화, 암탉 한 마리가 꼿꼿하게 서 있다.

이 글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근거로 썼습니다. 위 그림은 책에 실린 삽화입니다.

 

잎싹의 여정과 공간의 상징성

 

여기에서 마주하는 환경들, 특히 '마당'''은 잎싹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공간들입니다.

 

1. 마당

삽화, 마당에 온갖 동물이 있다.

위 그림은 사계절 출판사 책에 실린 마당 장면 삽화입니다.

 

 

잎싹은 닭장 안에서의 단조롭고 억압적인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여기서 마당은 잎싹에게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소망의 시작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마당은 그녀가 직면한 현실의 한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마당은 닭장보다 넓고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잎싹은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자유가 단순히 닭장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마당은 잎싹의 소망이 단지 물리적 자유에 국한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을 갖고 있습니다.

 

2. 늪

늪은 잎싹이 초록이를 기르기 위해 찾아간 공간입니다. 늪에서 잎싹은 자연의 위대함과 위험성을 체험하게 되며, 자신이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공간에서 그녀는 '초록이'라는 새로운 생명에게 온전히 헌신하는 모성애를 발휘하게 됩니다. 늪은 그녀가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희생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늪에서의 경험은 잎싹에게 진정한 자유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임을 가르쳐줍니다. 결국 잎싹은 늪에서 초록이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완성합니다. 늪은 그녀가 자신의 소망을 초월해, 생명의 연속성과 모성애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는 상징적 공간인 것입니다.

 

3. 마당과 늪의 상징

 

잎싹에게 마당은 꿈을 품게 하는 곳이었다면, 늪은 그 꿈을 실현하고 완성하는 장소입니다. 마당에서의 소망은 자유롭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에 기인한 것이었다면, 늪에서의 희생은 초록이를 향한 깊은 모성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두 공간은 잎싹의 성장을 보여주며, 그녀가 단순한 자기실현을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삶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마당과 늪은 잎싹의 인생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들이자, 그녀의 내면적 성숙을 반영하는 공간입니다. 마당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 꿈을 품고자 하는 열망을 상징하지만, 늪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잎싹은 이 두 공간을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그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자유가 아니라,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숭고한 행위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4. 성장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마당과 늪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잎싹의 내면적 성장과 변화, 그리고 그녀의 소망과 희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마당이 그녀의 초기 소망과 꿈을 의미한다면, 늪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희생을 상징합니다.

 

이 두 공간을 통해 잎싹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깨닫고, 생명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상징적 공간을 통해 인간의 삶과 자유, 그리고 희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잎싹의 꿈과 그것을 통한 잎싹의 성장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더하기

 

잎싹의 죽음을 두 번의 죽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선택한 죽음은 자신이 마당으로 나오기 위한 죽음이었고, 두 번째 죽음은 초록이가 날아간 뒤, 자신을 먹어야 새끼들을 기를 수 있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선택한 죽음입니다. 결국 이 죽음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탈출로 볼 수 있습니다.

 

1. 잎싹의 두 번의 죽음과 선택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주인공 잎싹의 죽음은 단순한 생명의 끝이 아닌,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잎싹은 두 번의 죽음을 통해 자신을 초월하고, 삶의 목적을 완성해 나갑니다. 첫 번째 죽음은 그녀가 닭장에서 벗어나 마당으로 나오기 위한 선택이었고, 두 번째 죽음은 초록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잎싹의 두 번의 죽음을 통해 그녀가 어떻게 자기실현과 희생을 이루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첫 번째 죽음: 자유를 위한 선택

첫 번째 죽음은 잎싹이 닭장을 떠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상징적인 죽음입니다. 이 죽음은 그녀가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단을 의미합니다. 닭장에서의 삶은 매일 같은 반복적인 일상과 달걀을 낳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제한된 삶이었습니다. 이러한 삶 속에서 잎싹은 점점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고, 결국 더 이상 이 단조로운 삶을 견딜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잎싹은 자신이 닭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녀는 더 이상 달걀을 낳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쓸모없어졌다고 판단한 인간들에 의해 닭장에서 제거될 위험을 감수합니다. 이 선택은 단순한 물리적 죽음을 넘어, 자신을 옭아매던 과거의 삶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상징적 죽음입니다. 이를 통해 잎싹은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마당으로 나아간 잎싹은 닭장 안에서의 죽음을 통해 이전의 삶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첫 번째 죽음은 그녀가 자기 자신을 재정의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첫 단계였던 것입니다.

 

3. 두 번째 죽음: 희생을 위한 선택

두 번째 죽음은 초록이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놓는 희생적 결단입니다. 잎싹은 늪에서 초록이를 안전하게 키우고자 고군분투하며, 마침내 초록이가 스스로의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됩니다. 초록이가 날아간 뒤, 잎싹은 비로소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또 한 번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두 번째 죽음은 단순한 자연스러운 생명의 종결이 아니라, 초록이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희생입니다.

 

잎싹은 족제비가 자신의 새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신을 잡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초록이가 날아가면서 새로운 생명과 자유를 얻은 것처럼, 족제비의 새끼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생명이 필요함을 이해합니다. 잎싹은 족제비에게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또 다른 생명의 순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그녀의 두 번째 죽음이자, 가장 숭고한 선택입니다.

 

이 두 번째 죽음은 잎싹이 초록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이제는 다른 생명에게도 자신을 희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넘어서 다른 생명의 지속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며, 이로써 진정한 자기실현을 완성합니다. 잎싹의 희생은 단지 초록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자연의 순환 속에서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선택이었습니다.

 

4. 두 번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 정리

잎싹의 두 번의 죽음은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자기실현과 희생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결단을 상징합니다. 첫 번째 죽음은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한 상징적 선택이었고, 두 번째 죽음은 그 새로운 삶의 결과로써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숭고한 결단이었습니다.

 

이 두 번의 죽음은 잎싹의 삶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단계였으며, 이를 통해 그녀는 단순히 자유를 얻는 것에서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생명을 완성하는 존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잎싹은 자신을 초월하고, 자연의 일부로서 또 다른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마무리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잎싹의 두 번의 죽음은 그녀의 삶의 여정을 완성하는 중요한 사건들로, 각각 자유와 희생이라는 큰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는 탈출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죽음은 그녀가 과거의 제한된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었고, 두 번째 죽음은 초록이와 다른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고귀한 결단이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죽음이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두 번째 죽음은 다른 이를 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잎싹의 이야기는 이 두 번의 죽음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자기실현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게 하고,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여정을 통해 수많은 순간 자신을 죽여야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분노를 내려놓고, 억울함을 내려놓고, 자기 연민을 내려놓아야 하는 그 모든 순간은 이전의 자신을 건너가는 선택이 되고 더 나은 곳으로 올라가는 도약의 발걸음이 되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생각합니다.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책을 할 때보다 동화로 들어가니까 글이 길어지고 주제가 무거워지네요. 다시 그림책으로 돌아가서 가볍게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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