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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림책

위로-그림책 <알도>의 이야기

by 글바라기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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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1936~2019)은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는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이야기와 독창적인 그림의 책들을 여러 권 소개했습니다. <위로> 역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습니다.

 

 

알도와 어깨동무하고 있는 소녀
위 사진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책 표지입니다.

 

책 소개

 

<알도>1991년에 출간된 존 버닝햄의 그림책으로, 아이의 상상 속 친구인 알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주인공 소녀는 현실에서 외롭고 힘든 순간을 맞이하지만, 그런 때마다 알도가 그녀를 지켜줍니다.

 

버닝햄의 그림은 여기서도 그의 독창적인 기법이 두드러집니다. 부드러운 크레용과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는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현실 장면은 흐릿한 색감으로 표현되고, 알도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더 밝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강조됩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독자는 알도가 주인공에게 주는 위로와 안정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메시지-위로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감정과 심리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위로받지 못하는 아이가 상상 속 친구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입니다. 알도는 어른들이 미처 살피지 못하는 어린이의 마음 한쪽을 가만히 어루만져주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어른도 읽는 그림책

 

버닝햄은 이 작품을 통해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돌아보게 하고, 상상 속 친구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감정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1. 우리는 모두 위로받고 싶다

책 속 주인공은 외로움과 불안을 느낄 때마다 알도를 떠올립니다. 알도는 조용히 곁에 있어 주고, 무언가를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위안이 되는 존재입니다.

 

어른이 되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감정을 숨기고 외로움을 참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여전히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존재라는 걸 이 책은 상기시켜 줍니다.

 

2. 상상력은 어릴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아이들은 힘들 때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그 존재에 의지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된 후에는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런 능력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상상력과 감성을 되찾는 것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어른들도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3. '나만의 알도'가 있으세요?

 

이 책은 어른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에게도 알도 같은 존재가 있나요?"

"삶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대상이 있나요?"

누군가는 그것을 친구나 가족에서 찾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책, 음악, 혹은 자연, 혹은 자신이 믿는 신에게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나를 지켜주는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존재는 반드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추천합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상상 속 친구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어른이 된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존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묻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 충분히 위로받고 있을까?’

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있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외로움을 감추고 혼자 견뎌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위로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친구 알도는 그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짧은 이 책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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