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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말>의 이야기, 작가, 줄거리와 주제, 상징과 철학

by 글바라기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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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를 아세요? 

표지 그림, 말과 사람
위 사진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표지입니다.

 

<잃어버린 말> 소개

 

삶에서 우리는 수많은 일들을 만납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을 만나면서 삶을 마주하며 수많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모든 것은 변화가 많이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의 이 말은 우리가 삶을 더 겸허히 받아들이게 하는 말입니다.

 

에드 영(Ed Young)<잃어버린 말>은 그림책으로,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깊은 철학적 메시지와 교훈을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에드 영은 자신의 동양적 배경에 서양에서의 삶의 경험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이야기를 창출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잃어버린 말>의 작가 에드 영, 줄거리와 주제, 상징적 의미, 그리고 철학적 고찰에 대해 다섯 가지 주제로 살펴보기로 합니다.

 

1. 작가 에드 영(Ed Young) 소개

 

에드 영(본명: Yang Nan) 1931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자라며 동양의 전통적인 예술과 철학에 깊이 영향을 받았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서양의 미술과 문학을 배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에드 영은 수많은 어린이 책을 저술하고 그림을 그리는데, 그중 다수는 아시아의 전통 이야기나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의 작품은 비단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며, 다채로운 시각적 표현과 철학적 주제 의식이 돋보입니다. 에드 영은 1990년 그의 작품 어둠이 걷힌 날(The Emperor and the Kite)로 칼데콧 상(Caldecott Medal)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 새옹지마 이야기

 

잃어버린 말은 아주 간단하지만,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깊은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지혜로운 노인은 젊은 시절에 말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나운 폭풍우에 놀란 말이 도망가고 이웃들은 이 일을 불행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노인은 그저 "이것이 행운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수, 도망갔던 말이 똑같이 튼튼하고 날랜 암말을 데리고 돌아오고, 이웃들은 이를 큰 행운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노인은 여전히 "이것이 불행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합니다.

 

이후, 노안의 아들이 새로운 야생마를 길들이려다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이웃들은 이를 불행으로 여기지만, 농부는 여전히 "이것이 행운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전쟁이 터지고 모든 젊은이들이 전장에 나가게 되지만, 다리를 다친 농부의 아들은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됩니다.

 

교훈과 메시지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농부의 "이것이 행운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는 반복적인 말입니다. 이 문장은 삶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동시에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상대적이고 일시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작품에서 은 삶의 예기치 못한 변수를 상징합니다. 말의 도망, 야생마의 귀환, 아들의 부상, 전쟁 등 이 모든 사건은 인생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우연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처음에는 복처럼 보이다가 화로, 혹은 화처럼 보이다가 복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인생의 양면성과 모순을 강조합니다.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 없다는 새옹지마의 가르침은 인생 앞에 겸허할 필요가 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농부의 태도는 동양 철학, 특히 도교와 불교의 무위(無爲)와 중도(中道) 사상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는 사건에 대해 집착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그저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며, 결과를 섣불리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가지는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그저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인생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삶에서의 행복과 불행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겸허히 마주 보고 나가갈 때 삶은 사람의 삶이 됩니다. 그럴 때 삶에 휘둘리는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사람이 됩니다.

 

결국 삶에서 만나는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양한 상징과 철학적 의미 고찰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들은 단순한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철학적 의미를 강화합니다.

 

1. 말

작품의 핵심 상징인 말은 삶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상징합니다. 말의 등장과 이로 인한 사건의 전개는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외부의 물질들에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2. 농부의 태도

농부는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말하는 '무위'(無爲) 사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무위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억지로 조작하려 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것을 기독교적 사상으로 연결시켜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아는 태도가 된다면 인생에 더 적극적일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3. 이웃들의 반응

이웃들은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고, 그로 인해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인간의 본성을 반영하며, 우리가 종종 사건을 즉각적으로 평가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어떤 일을 대했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그 일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반응을 갖게 된다면 좋을 것을 생각합니다.

 

4. 전쟁

이야기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전쟁은 삶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쟁은 불행의 상징이지만, 농부의 아들에게는 다리를 다친 덕에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이는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으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 지금 불행을 겪어도 그것은 한시적인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교훈과 마무리

 

삶은 예측할 수 없고,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결국 복이 될 수도 있고,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농부는 우리가 흔히 가지는 '성공'이나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사건 자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며, 삶의 모든 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이 책이 전달하는 교훈은 무엇보다도 겸손과 수용의 중요성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며, 지금 당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나중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반대로 불행이라고 여겼던 일이 결국 큰 행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사건들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에드 영의 잃어버린 말은 이러한 철학적 메시지를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전달하는 작품으로, 동서양의 사상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동시에, 다양한 상징과 메시지를 통해 깊은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 내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해당 도서 교보문고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34699

 

잃어버린 말 | 에드 영 - 교보문고

잃어버린 말 | 고사성어 ‘새옹지마(塞翁之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원래 새옹지마는 중국 전한(前漢) 시대, 유안이란 사람이 지은 《회남자(淮南子)》 중 ‘인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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