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모리스 샌닥(Maurice Sendak)의 그림책으로 그의 성장에서 깊은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인 분노, 두려움 등을 괴물로 표현한 작품으로, 재미와 교훈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글은 8월 25일에 발행했던 글입니다. 글바라기는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책 표지입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작가 모리스 샌닥과 작품 속 주인공 맥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 모리스 샌닥의 작품 세계는 그의 어린 시절 경험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경험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는 유대인 가정에서 자라며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가까이에서 목격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경험은 작품에 어둡고 복합적인 정서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어린아이에게도 생길 수 있는 복잡한 정서를 살펴보고, 그 마음을 밝음으로 이끌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샌닥은 어린이의 감정이 단순히 밝고 순수한 것만이 아니라 복잡하고 때로는 어두울 수 있다는 점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어린이 독자들이 겪을 수 있는 두려움,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다루며,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주인공 맥스의 ‘분노’라는 감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난꾸러기 맥스가 엄마한테 혼나고 저녁밥도 못 먹은 채 방에 갇혔을 때 방에서 나무와 풀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자란 나무와 풀이 온통 세상 전체가 되어버립니다. 이것은 “이 괴물딱지 같은 녀석아!” 하고 화를 내는 엄마에게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하고 화를 낸 후 맥스의 감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방에 갇힌 맥스는 정말 괴물의 마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것은 어린이들의 상상이 단순히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막연한 환상에 충격을 줍니다. 어린이들의 분노가 얼마나 크고 심각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여기에서 작가 자신이 겪었던 어린 시절의 비극적인 세계에 대한 체험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 분노, 두려운, 슬픔의 감정으로 겪었던 어려움이 작품을 통해서 드러냅니다. 우리는 여기서 어린이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배경과 내용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모리스 샌닥의 대표작으로, 출간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책은 아주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상징과 메시지는 매우 깊고 의미 있습니다. 주인공인 맥스는 장난꾸러기 소년으로, 늑대 복장을 입고 집에서 말썽을 부리다가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화가 난 맥스는 엄마에게 "괴물!"이라고 소리치고, 방에 갇히게 됩니다. 방 안에 갇힌 맥스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바다를 건너 먼 나라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괴물들이 사는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괴물들을 만난 맥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작품은 어린이들이 상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맥스는 자신의 분노와 두려움을 상상 속의 모험을 통해 극복하고, 따뜻한 저녁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내용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이를 건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습니다.
괴물들의 상징성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등장하는 괴물들은 단순히 무서운 존재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들은 맥스의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존재들입니다. 맥스가 느끼는 분노와 두려움, 혼란스러움이 여러 가지 모습의 괴물들로 나타난 것입니다. 괴물들은 비록 외형적으로는 무섭게 보이지만, 맥스가 이들을 통제하고 결국 왕이 된다는 사실은 그가 자신의 감정을 주체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괴물들이 맥스를 왕으로 인정하는 장면은 맥스가 자신의 감정을 극복하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어린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하는 것이 결국은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린이들은 생각이 성장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씩 차츰차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조절하는 기회도 갖게 될 것입니다.
화를 내는 아이에게
"너 왜 화가 났어?"
물어봐 주세요. 말할 수 있게 기회를 주세요.
"기다릴게 말하고 싶을 때 말해."라고 해주세요.
"그랬구나." 들어주세요.
이 작품에서 괴물들은 일종의 내면의 혼란과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존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맥스가 괴물들과 함께하는 장면들은 그가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은 단순히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맥스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들입니다. 이와 같은 상징성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감정의 복합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자신의 감정을 더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괴물 나라의 왕이 된 맥스를 통해서 본 교훈
맥스는 이야기 속에서 괴물들의 왕이 됩니다. 그는 괴물들을 겁주고 그들을 통제하면서 자신이 그들의 왕이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맥스가 왕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권력의 상징이 아닙니다. 이것은 맥스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들인 괴물들을 다루고, 그 감정들 위에 군림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맥스가 괴물들의 왕이 되면서 그는 자신이 두려워하던 감정들과 맞서 싸우고, 그것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대로 마음껏 놀던 맥스는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맥스는 괴물들과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집과 따스한 밥이 있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를 원하게 되고, 이 선택을 통해 맥스는 진정한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이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실과 상상 속에서 성장하는 '나'
맥스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떠나는 과정은 그의 꿈(상상) 속에서(상상) 벌어지는 일입니다. 샌닥은 이 책을 통해 상상력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도구인지를 보여줍니다. 어린이들은 상상을 통해 현실에서 겪는 문제를 풀어가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나아가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맥스의 상상 여행은 단순히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그려집니다.
맥스는 상상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더 잘 이해하고, 그 감정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자신이 왕이 되어 마음껏 놀고 즐기지만, 결국 그곳이 진정한 안식을 주는 곳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이로써 맥스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를 선택하고, 이는 그가 상상 속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현실에서 ‘성장’을 이뤘음을 상징합니다.
맥스의 상상 여행은 또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지게 만듭니다. 이야기는 맥스의 방에서 시작되어 그의 상상 속 모험으로 이어지지만, 그 모험이 끝날 때쯤 맥스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현실과 상상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상상이 현실을 더 잘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상상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는 서로 연결된 존재로 '나'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입니다.
'분노'라는 감정-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비교 감상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에서 ‘분노(Anger)’는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을 담당하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라일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그녀의 행동과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데, 이 작품에서도 ‘분노’는 다른 감정들인 ‘기쁨(Joy)’, ‘슬픔(Sadness)’, ‘두려움(Fear)’, ‘까칠함(Disgust)’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분노’는 주로 라일리가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녀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감정으로 그려집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도 ‘분노’는 자신의 부당함에 대해 일어나는 감정을 나타냅니다. 장난치는 것을 나무라는 엄마에 대해 분노가 일어나는 맥스의 감정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감정이지만, 나중에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함을 찾는 마음이 분노를 다독이고 차분하게 현실의 자신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그러면서 감정을 다스리고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분노의 성격은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주인공 맥스가 느끼는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맥스는 이야기가 시작될 때 분노와 좌절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는 엄마에게 화를 내고 "괴물!"이라고 소리친 뒤 방으로 쫓겨납니다. 이때 맥스의 분노는 그가 상상 속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떠나게 만드는 동기가 됩니다. 괴물들은 맥스의 내면에 존재하는 분노와 두려움의 상징이며, 맥스는 이러한 감정들을 다루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와 <인사이드 아웃>의 ‘분노’ 감정은 둘 다 주인공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으로 작동합니다. 맥스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혼란을 괴물들을 통제하면서 극복하려 하고, 분노 역시 라일리가 외부 세계에서 겪는 불합리함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녀를 보호합니다. 이 두 감정은 모두 주인공이 자신을 지키고, 상황에 맞서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만듭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맥스는 괴물들을 다스리는 왕이 되면서 자신의 분노를 다루는 법을 배웁니다. 마찬가지로,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분노는 라일리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두 이야기 모두 주인공이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모리스 샌닥의 영향과 유산
모리스 샌닥은 그의 작품을 통해 어린이 문학에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그는 어린이들이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어린이 독자들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며, 상상력과 감정의 복합성을 이해하도록 도왔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현대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매체로도 재해석되며, 그 영향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독후 활동
때로는 서로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을 들고 자연 속에서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 교보 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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