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와 칼데콧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는 영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전 동요인 마더구스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책을 소개하고 구전 동요, 칼데콧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책 표지입니다.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와 마더구스

 

랜돌프 칼데콧 그림, 에드윈 워 글의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는 예로부터 영국에 전해 내려오는 구전 동요인 마더구스를 바탕으로 하여, 칼데곳의 친구인 에드윈 워라는 시인이 새롭게 쓴 시에 칼데콧이 그림을 그려 만든 그림책입니다. 이 책으로 그림책의 황금시대를 열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전통 동요를 바탕으로 한 유쾌하고 모험 가득한 이야기로 여러 가지 이본이 있습니다. 그중 에드윈 워(Edwin Waugh)가 글을 썼고,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랜돌프 칼데콧(Randolph Caldecott)이 그림을 그린 이 책은 제멋대로 흐르는 듯한 암감색 선 하나만 가지고도 그림의 형태를 동글동글하게 표현하여 사냥꾼 삼총사의 느긋하고 익살스러운 성격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 뛰어나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 친구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움직임이 느껴지는 말들의 모습, 컬러와 흑백 그림의 조화를 보면서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마더구스(Mother Goose)와 구전 동요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동요인 마더구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마더구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잘 알려진 동요와 짧은 이야기들의 집합으로, 어린아이들을 위한 리듬감 있고 기억하기 쉬운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더구스의 동요들은 대부분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그 기원은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동요들은 주로 농촌 지역에서 노래되어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거나 재미를 주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마더구스 동요 중에는 잘 알려진 잭과 질(Jack and Jill), 올드 맥도날드(Old MacDonald Had a Farm), 트윙클 트윙클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 등이 있습니다. 이 동요들은 세대를 거쳐 전해지며,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는 이러한 전통 동요의 유머와 교훈을 담아내며, 그림과 함께 어린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입니다.

 

책의 유머와 교훈

 

익살꾸러기 사냥꾼 삼총사는 세 명의 사냥꾼들이 주인공으로, 그들이 동물들을 잡으고 떠나지만 동물을 하나도 잡지 못하고 재미있게 보내고 돌아오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 전체를 흐르는 유머는 글을 유쾌하게 끌고 갑니다. “저기를 한 번 보세요!”가 반복 될 때면 세 주인공은 물론 독자도 발을 멈춥니다. 그리고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번번이 별 것 아닌 것이고 삼총사는 또 달려갑니다. 그런 과정이 단순하게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생기고 그림을 따라 활기차게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유머러스한 상황을 통해 책은 비록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보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하나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다른 하나가 그것에 재미있는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들판에 서있는 허수아비를 보았을 때 길을 잃어버린 농부라고 말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대화는 어느덧 독서가 놀이로 변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놀이 속에 함께 즐겁게 뛰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과욕이나 지나친 자신감에 빠지지 않고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된 삼총사의 즐거운 동작은 이 책을 흥미롭게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지는 않으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따라오더라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와 같이 책은 독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주면서도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칼데콧과 칼데콧 상

 

여기에서 작가 칼데콧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칼데콧 상으로 유명한 칼데콧은 1846년에 영국 중부의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화가라고 합니다. 그는 19세기 말엽 그림책의 황금시대를 연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미국에서 해마다 가장 우수한 그림책에 수여하는 칼테곳 상이 바로 이 화가의 이름을 기려 제정한 상이라고 합니다. 정식으로 그림 공부를 한 적이 없었던 칼데콧은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 잡지에 풍속화 그림을 일을 했지만, 해마다 구전 동요와 민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두 권씩의 그림책을 꾸준히 내놓는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칼테곳이 주로 웃음과 풍자가 가득한 서민의 모습을 주로 그렸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화가 김홍도가 생각나게 합니다. 칼데콧 상은 1938년부터 매년 아동 도서의 일러스트레이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주관하는 상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 작가의 수상 소식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곧 칼데콧 상을 받게 되는 그림책 작가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책의 교훈과 질문하기

 

우정의 중요성

이 책은 친구와 협력과 우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세 친구는 서로 다르지만 서로의 의견을 듣고 다르게 답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함께 나팔도 불면서 사냥거리를 찾아다닙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어렵고 힘들었을 일이지만 함께 다니면서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협력하고 상호 작용하면서 우정을 기를 수 있습니다.

 

질문

*친구들과 나와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삼총사의 예를 들면서 이야기해 보세요.

-이 질문은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훈련을 하면서 발표력을 기를 수 있게 합니다. 친구와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은 친구 관계를 가르치는 데 좋은 질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내용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기억력과 문장 구성 능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유머와 긍정적인 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보거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상황을 다르게 바꿔보는 행동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문

*너라면 이때 어떻게 했을까? 삼총사의 기분은 어땠을까?

이런 질문은 이야기 속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적극적으로 읽는 것은 책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하고 또 자신이 대하게 될 수많은 상황들에 대해 응용력과 창의력 사고를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험과 탐험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모험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재미있고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탐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 태도는 내면의 힘을 기르고 세상에 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아갈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

*너는 이 책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어? 왜?

이 질문을 받은 어린이는 글에 대해 흥미 있었던 부분을 떠올리며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질문을 해보라고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동적인 독서가 아니라 능동적인 독서를 할 때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텍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을 던지며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정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