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마녀와 옷장>은 영국의 작가 C.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가 쓴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이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을 재해석한 글에 아름다운 그림이 곁들여져서 신비감을 더해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림책입니다.
원작 소개
원작: 나니아 연대기 (The Chronicles of Narnia)
나니아 연대기는 루이스가 1950년부터 1956년까지 발표한 7부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 시리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판타지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나니아라는 상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주로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리즈는 다양한 신화적, 종교적 상징을 담고 있으며, 독특한 세계관과 흥미진진한 캐릭터들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나니아 연대기의 두 번째 이야기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네 명의 형제자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나니아라는 환상적인 세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사자 '아슬란'(Aslan)은 나니아의 진정한 왕으로, 이야기 내내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아슬란은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이야기의 종교적 상징성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마녀는 이브를 유혹한 뱀에 비유될 수 있으며, 옷장은 초자연적인 세계로의 통로이자 상징적 문입니다.
작가 소개: C.S. 루이스 (Clive Staples Lewis)
루이스는 1898년 11월 29일에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나 1963년 11월 22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작가이자 학자입니다. 그는 문학 비평가로도 활동했으며, 주로 기독교 변증가로도 유명합니다. 루이스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에서 수학했으며, 그의 인생과 작품은 그의 신앙적 배경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어릴 적 루이스는 무신론자였으나, 점차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이는 그의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특히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기독교적 교훈과 도덕적 주제를 바탕으로 쓰였으며,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신앙과 용기, 희생, 용서를 주제로 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림책 소개
그림 소개(튜더 험프리스 그림)
그림책 버전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은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더해진 훌륭한 삽화가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작품의 삽화는 생생하고 세밀한 그림을 통해 나니아 세계의 신비로움을 표현합니다.
삽화는 주로 마법과 환상이 가득한 나니아의 겨울 풍경, 사악한 백마녀의 성, 그리고 강력하고 따뜻한 존재인 아슬란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려집니다. 이 삽화들은 어린 독자들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하고, 동시에 각 캐릭터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이야기의 감정선을 강화합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삽화는 백마녀가 지배하는 나니아의 얼어붙은 겨울 왕국과 봄을 가져오는 아슬란의 등장 장면입니다. 나니아의 얼어붙은 풍경은 마녀의 폭정과 두려움을 상징하는데, 이 장면에서의 색채는 주로 차가운 파란색과 회색 톤을 사용하여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반면, 아슬란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따뜻한 색조가 더해져 독자들이 마법 같은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1. 아슬란(Aslan)
나니아의 진정한 왕이자, 사자로 묘사된 신적인 존재입니다. 아슬란은 기독교적 상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비유하며, 희생과 부활을 통해 나니아를 구원합니다.
2. 백마녀(Jadis)
나니아를 얼음과 눈으로 덮어버린 악의 존재로, 겨울을 끝없이 지속시키고자 합니다. 백마녀는 기독교 신화에서 사탄의 역할을 담당하며, 나니아의 모든 생명체를 자신의 권력 아래에 두려고 합니다.
3. 피터(Peter), 수잔(Susan), 에드먼드(Edmund), 루시(Lucy)
4명의 형제자매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입니다. 특히 막내 루시는 처음으로 나니아를 발견하고, 에드먼드는 백마녀의 유혹에 넘어갔다가 후에 회개하며 중요한 성장을 이룹니다. 네 개의 왕좌에 오르며 아슬란과 함께 나니아를 구합니다.
주제와 교훈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주요 주제는 희생, 용서, 그리고 선과 악의 대결입니다. 아슬란의 희생은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루이스는 선한 존재가 악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백마녀의 폭정 아래 얼어붙은 나니아는 악이 승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아슬란의 부활과 그에 따른 희망이 나니아를 구원합니다.
또한, 용서라는 주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에드먼드는 배신하지만, 아슬란은 그를 용서하고 다시 형제로서 받아들입니다. 이를 통해 루이스는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떤 잘못도 진정한 회개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성장의 중요성도 빠질 수 없습니다. 네 형제자매는 모두 나니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특히 루시와 에드먼드는 중요한 변화를 겪습니다. 루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에드먼드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성숙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선과 악의 대립은 나니아 연대기 전반에서 나타나는 큰 주제입니다. 아슬란과 백마녀의 대결은 선과 악의 영원한 싸움을 상징하며, 결국 선이 승리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깁니다.
마무리
<사자와 마녀와 옷장>은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중요한 삶의 교훈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루이스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서, 기독교적 상징과 도덕적 메시지를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다가가지만, 성인 독자들에게는 보다 깊이 있는 철학적, 종교적 질문을 던집니다.
원작 동화의 두께가 만만치 않아 쉽게 읽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작품인데 그림책으로 재해석되어 출판된 것이 반갑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원작 동화 읽기에도 도전해 본다면 깊이 있는 감상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초대하는 나니아 나라의 심오한 세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해당 도서 교보 문고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3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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